검색결과19건
프로야구

'7안타 중 장타만 4개' 김성욱의 매력, 공룡 군단의 '타점 포식자'

NC 다이노스 김성욱이 시즌 초반 장타력으로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던 NC는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더불어 지난해 LG전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였던 NC는 올해 첫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강인권 NC 감독의 타순 변경이 적중했다.NC는 이날 6번 타자였던 김성욱과 7번 타자 서호철의 타순을 맞바꿨다. 김성욱이 타율 0.167로 부진했고, 서호철은 팀 내 타율 1위(0.360)의 상승세인 점을 고려했다. 타순의 흐름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6번 서호철-7번 김성욱' 카드를 써봤다. 강 감독은 "김성욱이 아직 본인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 (6번 타순에서) 조금 막히는 느낌이 들어 서호철과 타순을 맞바꿨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7번으로 내려간 김성욱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성욱은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39.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랜드슬램으로 마수걸이 홈런(4점)을 기록한 뒤 5경기 만에 추가한 홈런이다.NC는 2-4로 뒤진 6회 초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시속 124km 포크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후속 김성욱은 LG 김진성의 시속 141km 직구를 공략해 동점 2루타를 뽑았다. NC는 계속된 찬스에서 김주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다. 7회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김성욱은 9회에도 안타를 추가, 이번 시즌 처음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인권 감독은 "6~7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득점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면서 "김성욱과 권희동의 활약이 승리의 발판이었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이 김성욱을 개막 초반 6번 타자로 넣은 건 그의 장타력을 계산한 결정이다. 그러나 이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67에 그칠 만큼 정확도와 컨디션이 떨어졌다.김성욱은 이날 활약으로 타율은 0.241(29타수 7안타)로 올렸다. 올 시즌 기록 중인 안타 7개 중 장타가 4개로 더 많다.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씩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과 2루타로 매력을 발산했다.아직 시즌 초반이나 8경기에서 타점 11개로 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앞타순의 영향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득점권 타율(0.364)과 장타율(0.517)이 높다. 김성욱은 "예전에는 타격폼을 워낙 자주 바꿨는데, 올해에는 잘하든 못하든 지금의 타격폼으로 끝까지 가려고 한다"며 "매일 라인업에 이름이 올려 행복하다. 그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3 08:38
프로야구

[IS 잠실] '타순 변경 적중, 2위 도약' 강인권 감독 "김성욱, 권희동 승리의 발판"

NC 다이노스가 7번 타순으로 내려간 김성욱의 3안타 3타점 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꺾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였던 NC는 올해 첫 맞대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3위였던 NC는 KIA 타이거즈(5승 2패)가 KT 위즈에 패하면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기존의 6번 타자였던 김성욱과 7번 타자 서호철의 타순을 맞바꿨다. 김성욱이 타율 0.167로 부진하고, 반면 서호철은 팀 내 타율 1위(0.360)였다. 타순의 흐름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6번 서호철-7번 김성욱 카드를 썼다. 타선에선 김성욱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번 타자 권희동은 3안타 경기를 했다. 서호철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강인권 감독은 "6~7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득점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면서 "김성욱과 권희동의 활약이 승리의 발판이었다"고 말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1승)를 신고했다. 개막 후 줄곧 부진하던 임정호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4개를 쌓고 첫 홀드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반 나온 불펜이 본인의 임무를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카일 하트(5이닝 7피안타 4실점)의 KBO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2 23:16
프로야구

[IS 잠실] '김성욱 선제 투런·동점타' NC, 역전승으로 2위 도약···LG는 3연패

NC 다이노스가 7번 타순으로 내려간 김성욱의 3안타 3타점 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꺾고 상승세를 달렸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였던 NC는 올해 첫 맞대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3위였던 NC는 KIA 타이거즈(5승 2패)가 KT 위즈에 패하면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기존의 6번 타자였던 김성욱과 7번 타자 서호철의 타순을 맞바꿨다. 김성욱이 타율 0.167로 부진하고, 반면 서호철은 팀 내 타율 1위(0.360)였다. 타순의 흐름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6번 서호철-7번 김성욱 카드를 썼다. 선취점과 추격, 역전 과정에서 모두 서호철과 김성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이 폭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후속 김성욱이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39.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비거리 115.6m)으로 연결했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만루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뒤 5경기 만에 추가한 홈런이다. 1회와 2회 연속 1사 1·2루 기회를 날린 LG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문보경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2사 2·3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 역시 안타(김현수)와 볼넷(오스틴 딘)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김현수가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문보경이 NC 선발 카일 하트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는 6회 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호철이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 김성욱은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3루에서 김형준의 볼넷으로 만루, 이어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4로 역전했다.NC는 7회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4로 격차를 벌렸다. 7회 말 1사 후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불펜이 더 이상 실점하진 않았다. 마무리 이용찬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1승)를 신고했다. 개막 후 줄곧 부진하던 임정호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4개를 쌓고 첫 홀드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성욱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서호철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권희동은 3안타 경기를 했다. 반면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 2패를 당한 LG는 최근 3연패(시즌 4승 4패)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2 22:14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과 감독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열린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순수 신인' 윤영철(KIA 타이거즈)의 신인왕 경쟁이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18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단의 투구 수 관리를 받아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2위·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스포츠투아이 PTS 기준)를 기록,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160㎞를 돌파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문동주의 대항마는 윤영철이다.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은 25경기에서 1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7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차례 기록했다. 역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공동 3위·최다이닝 3위였다.문동주와 윤영철의 다승과 QS 기록은 같다. 문동주는 강속구, 윤영철은 안정된 제구에 강점을 보였다. 문동주가 이닝당 출루허용률(1.31)과 피안타율(0.249) 등 세부 지표에서 윤영철(1.40, 0.263)에서 앞선다. 다만 문동주는 2년 차 중고 신인이고, 윤영철은 순수 신인이다.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은 LG 트윈스 '우승의 한'을 풀어준 염경엽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LG는 11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초 염경엽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선수 시절 주목받지 못한 백업 내야수였던 염 감독은 매니저-스카우트팀-운영팀장 등을 거쳐 지도자로 대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야구'로 선수단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했다. 또한 국내 선발진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등판을 거부한 아담 플럿코를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 0-4로 뒤진 상황에서 1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총 7명의 구원 투수를 투입해 거둔 5-4로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팬들에게 "이제 시작"이라며 LG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마법 같은 여정을 이끌었다. 부상 악재 속에 5월까지 최하위였던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픈(PO)에선 2패 뒤 3연승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NC 강인권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KT와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연승을 구가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주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4 07:05
프로야구

꼴찌 후보에서 해태 소환, 꼴찌에서 KS행까지…막내들의 가을 명승부

가을야구에서 처음 만난 두 막내의 맞대결은 3승 2패 KT 위즈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1·2차전 승리로 KT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NC 다이노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초보 감독과 우승 감독의 지략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그렇게 두 막내는 5차전 명승부를 연출하며 가을무대를 빛냈다.1·2차전은 NC의 파죽지세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NC는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만에 제압한 뒤, 3위 SSG 랜더스마저 3전 전승으로 잡아내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외국인 원투펀치를 꺼내든 KT까지 1·2차전에서 잡아내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2020년 한국시리즈 4~6차전 승리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을 기록하며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NC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성범(2022년)에 이어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까지 빠진 올해는 가을야구보다 꼴찌 예측이 더 강했다. 하지만 NC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20승과 200탈삼진, 평균 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에이스 에릭 페디와 함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리그 3할 타자들의 부활, 신민혁, 김주원, 서호철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어우러져 PO 무대까지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KT가 아니었다. 3차전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로 숨을 돌린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 및 부활, 이강철 감독의 계산된 매치업과 승부수 등을 통해 3~5차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밖에 없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주인공이었다. KT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KT는 NC와 달리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 팀이었다. 하지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승패 마진도 –14까지 떨어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와 외국인 교체(쿠에바스)로 활로를 뚫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KT의 승패마진은 +17이 됐고 순위는 2위까지 올랐다. 가을야구 초반엔 주춤했지만 우승팀의 저력을 선보이며 11.8%의 확률을 뚫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희비는 갈렸지만, 두 막내의 가을 맞대결은 다양한 스토리를 남긴 명승부로 끝을 맺었다. NC는 탈락했지만 내년 시즌 희망을, KT는 리버스 스윕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라며 시즌을 총평했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꼴찌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2연패 뒤에도 여기서 끝날 거란 생각은 안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라면서 우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6 00:35
프로야구

[PO 5] 대타 김민혁→1B 투수 교체, '신들린' 강철 승부수 11.8% 뚫었다

'우승 감독'은 우승 감독이었다. KT 위즈가 이강철 감독의 신들린 승부수를 앞세워 11.76%의 확률을 뒤집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3~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를 3승 2패로 마무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4년 동안 정규시즌 2위에 드리워져 있던 'PO 업셋(순위가 낮은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팀을 탈락시키는 일)' 징크스도 KT가 끊어냈다. 11.76%의 확률을 뚫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5전 3선승제 기준)밖에 없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고, 2009년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2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T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우승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뚝심과 승부수가 통했다.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감독은 3차전에서 "있는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지만, 당시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고 나왔다. 두 경기에서 7득점·실책 4개로 흔들린 야수들을 믿었다. 그리고 이들은 3차전 무실책 ·무실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4차전에선 방망이 폭발로 2연승을 견인했다. 이강철 감독의 선발진 승부수도 빛을 봤다. 이 감독은 4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1차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불과 사흘 휴식 후 선발로 재등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미 1차전부터 투구 수를 조절해 4차전 등판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쿠에바스가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한 덕분에 KT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5차전에선 교체 승부수가 번번이 들어 맞았다. 0-2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1·3루 기회에서 이강철 감독은 대타 김민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오윤석을 빼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김민혁을 대타로 투입했다. 그리고 김민혁은 대타 타석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교체 승부수가 제대로 들어 맞았다. 이어진 6회 초에선 선발 벤자민이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다음 타자 초구 볼로 흔들리자, 이강철 감독이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벤자민마저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간 승부수였다.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기대에 부응했다.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의 승부수가 모두 들어 맞았다. 우승 감독다운 뚝심과 승부수로 KT는 리버스 스윕 역전 드라마에 성공했다. KT는 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023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7전 4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8:14
프로야구

[포토]인사 나누는 강인권-이강철감독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3-2로 승리하고 2연패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후 강인권 NC감독과 이강철 kt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5. 2023.11.05 17:13
프로야구

[포토]강인권-이강철감독,축하합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3-2로 승리하고 2연패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후 강인권 NC감독과 이강철 kt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5. 2023.11.05 17:12
프로야구

KS까지 1승 남은 강인권 감독은 '이게' 어렵다

포스트시즌(PS)에서 느끼는 강인권(51) NC 감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뭘까.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3-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정규시즌 2위 KT는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다.NC는 두산 베어스를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꺾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를 3연승 스윕으로 제압했다. 이어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톱니바퀴 같은 투·타 짜임새에 수비의 단단함이 더해졌다. 그 바탕에는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한다. 사령탑으로 첫 PS을 치르는 강인권 감독은 PO 2차전에 앞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포커페이스가 가장 어려운 거 같다. 무표정으로 있는 게 가장 어렵다"며 "선수들도 다 보고 있고 많은 분이 제 얼굴을 보고 있는 거 같아서 그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농담 섞인 얘기였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경기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가을야구 특성상 감독과 선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승리하더라도 바로 다음 경기를 고민해야 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강인권 감독의 '진짜 어려움'은 투수 교체였다. NC의 이번 가을 돌풍은 불펜 운영이 핵심이다.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왼손 김영규와 오른손 류진욱을 적재적소 투입, 승리를 굳힌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가을야구에서 강행군 중인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강인권 감독은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려운 거 같다"며 "대타 타이밍을 잡는 건 컨디션이나 스탯(기록)을 보면 되는데 투수 교체 타이밍은 예측하기 어려운 게 있다. 준비는 되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KS 진출을 눈앞에 둔 NC는 PO 3차전 선발로 태너 털리를 예고했다. 태너는 WC 결정 1차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 준PO 3차전에선 2이닝 5피안타 5실점했다. NC는 태너가 등판한 PS 2경기에서 총 10명의 불펜을 투입했다. 이닝을 길게 책임지지 못한 탓에 불펜 소모가 작지 않았다. 투수 교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는데 PO 3차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1 10:12
프로야구

[PO 1] 'PO 역대 최다' 12K…'절대 에이스' 페디, 기다릴 만 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KBO리그 첫 가을야구 무대는 예상대로였다. 말 그대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PS) 첫 승 조건과 함께 플레이오프(PO)의 새 역사를 썼다.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팀의 8-1 리드를 만들고 PS 첫 등판을 마쳤다. 12탈삼진은 KBO리그 PO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49구)의 구위는 정규시즌 그대로였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NC의 새 외인 투수로 영입된 그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투수 골든글러브와 MVP(최우수선수)에서 비교대상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다.NC는 그런 페디와 가을야구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NC는 앞서 페디를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시킨 후 20일 열릴 수도 있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등판 여부를 고민했다. 그러나 5와 3분의 2이닝째를 소화 중이던 그가 6회 마지막 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팔뚝에 맞았다. WC 등판은 물론 복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NC가 WC 1차전에서 승리 후 준PO에 오른 후에도 페디의 복귀 여부는 매일 이슈였다. 강인권 감독은 처음엔 3차전 등판을 예고했지만, 2차전을 마친 후 페디의 몸 상태를 이유로 복귀를 연기했다. 페디 없이도 NC는 SSG를 3연승으로 제압했고, 페디의 복귀 무대는 한국시리즈(KS)를 눈앞에 둔 PO가 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페디는 기대대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말 그대로 상대 예봉을 꺾는 선봉장이 됐다. 첫 두 이닝 여섯 타자가 모두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탈삼진만 3개였다.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는 주 무기 스위퍼를 맞히지도 못하고 헛스윙 삼진 당했다. 스위퍼를 경계하던 박병호는 투심 패스트볼 4개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 유일한 실점이 있었다.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3구 연속 볼로 들어온 페디의 투심을 모두 지켜본 그는 5구째까지 연속으로 들어온 같은 구종까지 보내진 않았다. 높이 들어온 153㎞/h 투심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페디는 3회 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KT 타자들은 투심에 루킹 삼진(박경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황재균)으로 물러났다. 1사 후 김상수에게 맞은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김주원이 건져낸 후 2루수 박민우가 받아 아웃 카운트로 바꿔내 페디를 도왔다.위기를 끝낸 페디는 다시 질주했다. 4회 기어이 탈삼진 3개를 뽑아냈다. 알포드(헛스윙 삼진) 박병호(루킹 삼진) 장성우(헛스윙 삼진) 모두 앞 타석과 똑같은 구종, 똑같은 결과로 물러났다. 페디는 5회 첫 타자 조용호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5연속 탈삼진을 이어갔다. 5회 김상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10탈삼진을 채운 페디는 6회 마침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첫 타자 황재균에게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11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PO 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이어 2사 후 박병호에게 스위퍼 헛스윙 삼진을 추가, PO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은 투수로 역사를 새로 썼다.8-1 완벽한 리드 속에 페디는 7회 마운드를 김영규에게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강인권 감독이 가을 내내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였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1: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